모든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한국으로 가는 날
회의가 끝나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도로에 정체모를 새
너 죽고싶지 않으면 비켜
거의 한국 비둘기급(안비킴)
인도 공항은 특이하게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데도 여권을 보여줘야 한다.
(총들고 있어서 무서워서 사진 못 찍음)
공항을 들어가서 짐을 부치러 갔다.
국장님은 비즈니스석, 센터장님 두 분은 모닝캄이라
나머지 떨거지들(?)도 같이 일등석 라인에서 짐을 부칠 수 있었다.
이코노미 줄이 엄청 길었는데 개꿀이었다.
짐을 부치고 바로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인도 면세점에서 본 로얄살루트 박연진 둔기
비싸다.
출장 첫날에 인당 100불씩 모아서 경비로 충당했었는데
돈이 좀 남아서 남은 경비로 기념품을 사기로 했다.
인도에서 유명한 히말라야 수딩크림, 립밤, 비누 등을 구매하려고 올리브영 같은 곳으로 들어갔다.
6개 세트로 묶여있는 수분크림 세트를 발견했다.
"우리 이 6개 세트 수분크림 살건데? 이거 많아?"
"Yes many many!"
많다더니 8개밖에 없었다.
우리는 9명인데..
MY 과장님은 수분크림에 관심 없으신지 저거 말고 돈으로 달라고 하셔서
결국 과장님을 뺀 8명이서 나눠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경비가 남아서 뭘 좀 사야되는데 저기는 살 게 없어서 수분크림만 사고 나왔다.
나와 EJ 대리는 개인적으로 립밤 1통도 샀다.
(국민 기념품)
얼마인지 자세히 기억 안나는데
이 한통에 한국돈으로 2만원이 안됐다.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딱이다.
19시까지 게이트 앞으로 가야되는데
거의 2~3시간 가까이 남아서 스타벅스에서 한 잔 하기로 했다.
구르가온 스벅에는 있던 파란색 인도컵이 없다.
EJ 대리님이 구르가온에서 사길 잘했다고 했다.
음료와 베이커리도 시켰다.
저 초코박힌 빵이 맛있음
간식 섭취 후남은 경비를 탕진하기 위해 기념품을 사러 떠났다.
국장님이 알려주신 8번 게이트로 이동하였다.
저쪽에 뭔가 많은 듯 했다.
8번 게이트 앞으로 갔더니 살게 더 많아보였다.
면세상점 크기 자체는 아까 그 곳보다 작은데
뭔가 살게 더 많아보임
TH 책임님의 추천으로
추가로 히말라야 비누, 치약, 맛살라짜이를 구매했다.
아직 아무것도 안써봄
인도 럼 올드몽크가 맛있다길래 돌아다녔는데
인도 럼은 아무리 돌아다녀도 못찾았다.
그래서 마그네틱이랑 툭툭이 모형이나 사야지 싶어서 돌아다녔다.
8번 게이트 앞에서 툭툭이 모형이 550루피길래 살까말까 하다가 못샀다.
마그네틱은 얼마 안하겠지 싶어서 직원에게 마그네틱 있냐고 물어봤다.
"마그네틱?? 이즈 데얼 마그네틱??"
"???? 왓츠 땟?
"???? 마그네틱"
"??????"
".........?"
.
.
.
무언가 번뜩였다는 듯이 다시 말하는 인도 직원
"오..! ㄸㅣ~~~~? 띠???? 띠?????"
도대체 띠가 뭘까 한참을 생각했다.
알고보니 티(tea)를 말한 것이었다...
그대로 바로 런..
8번 게이트 앞에서 스타벅스 근처로 오니 마그네틱이 있었다.
아까 거기는 왜 마그네틱이 뭔지 몰랐을까?
열심히 고르고 골라 마그네틱을 하나 구매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환전한 돈이 꽤 남아서 뭘 살지 고민하면서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특이한 분위기의 면세 상점
들어가서 구경해보기로 한다.
들어갔더니 마그네틱이 많았다.
뒤집어 까보니...
우리가 구매한 금액보다 훨씬 저렴하게 팔고 있었다...ㅠㅠ
좀 더 돌아다녀볼걸..
역시 충동구매를 하면 안된다.
이 가게에 툭툭이 모형도 있었다.
여기서는 툭툭이 모형이 400루피!!
역시 돌아다녀야 한다.
신나서 구매
카레를 맛있게 먹었는데
하나도 안 사가면 서운할 것 같아서
주황색 카레를 하나 구매했다.
그렇게 기념품 가게를 나와서 다른 상점으로 갔는데
(충격) 툭툭이 350루피에 팔고있어
역시 돌아다녀봐야한다.
살만큼 샀다고 생각한 나와 EJ 대리
공항 내 펍으로 가기로 했다.
킹갓제너럴충무공엠퍼러 젠틀하신 CS국장님께서 쿠폰 하나를 주셨다.
국장님은 비즈니스석이라 맥주 두 잔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쿠폰이 있으셨다.
깔끔한 인도 공항의 펍
한국 비행기 뜨기 한 시간 전이라 그런지
자리에 한국인이 꽤 많았다.
푹신해보이는 자리
뒷쪽에 음식들도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너무 배불러서 맥주만 먹었다.
벽 한쪽엔 스포츠 경기가 나오는 스크린이 있다
흡사 중대 앞 리버풀펍
여기도 원숭이 맥주를 판다.
BIS 사람들과 저녁 먹을 때 이 맥주가 나오길래
혹시 이 맥주 인도맥주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했다.
근데 도대체 왜 국민맥주같이 가는데마다 원숭이 맥주가 나오는걸까
맥주를 마시고 나오는데
저 멀리서 TH책임, JH사무관, BJ주무관이 걸어오는게 보였다.
사람들 손에는 툭툭이 모형이 있었다.
그 350 루피에 파는 곳에서 샀다며
툭툭이 모형을 흔들며 약올리면서 지나갔다.
쇼핑 팁) 충동구매 하지 말자
(누가몰라)
열심히 쇼핑을 하다보니 19시가 거의 다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가야할 3번 게이트로 이동했다.
화장실 갔다가 들어가는 중
비행기를 탔더니 인도 가는 비행기에서 우리 나이를 물어봤던 승무원분이 또 계셨다.
우리를 알아봤다.
"어머~~~ 저희 또 만났네요~~~ 일주일 출장이신가봐요~~~^^"
진짜 기억력이 좋으시고 친절하시다.
델리에서 인천까지는 4,695km
진짜 개멀다.
8시간 30분이 걸린다.
운좋게 연착없이 비행기가 떴다.
잘있어라
오랜만에 비빔밥을 먹었다.
진짜 개맛있다 ㅠ
존맛.. ㅠ
역시 난 한국인인가보다.
심심해서 기내 면세품 책자를 읽고 있는데
이 위스키 스톤이 너무 갖고싶었다.
승무원분께 여쭤봤더니 재고를 확인해보신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 스톤은 사전예약을 해야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하셔서 너무 아쉬웠다.
(TMI) 결국 한국에서 쿠팡으로 주문함
쿠팡에 검색하니까 죄다 해외구매대행이라 개인 통관번호까지 만들면서 구매 했다.
그렇게 밥을 먹으니 더 배불러지고
피곤하니 잠에 골아떨어졌다.
느린 인도 인터넷으로 다운받아간 넷플릭스 영상을 못봤다.
골아떨어졌다가 부산스러운 느낌에 살짝 깼는데
도착하기 1시간 30분 전이었고, 기내식이 나오고 있었다.
열어보니 빵과 요거트, 물이었다.
저 망고 요거트 효과가 좋다.
(어떤 효과가 좋은지는 알아서 생각하시길)
창문을 열어보니 아침이 되어가고 있었다.
뭉게뭉게 구름
거의 다 도착했다.
그렇게 도착해서 짐을 찾으러 갔다.
이제와서 보니 비행기에서부터 입국장까지 인천공항도 꽤 멀었다.
일등석 짐은 빨리 나와서 다른 분들은 먼저 가고
이코노미 사람들은 한참을 기다렸다.
역시 비싼게 좋다.
얜 아직 초보인가보다.
웬 아주머니 앞에 가서 꼬리 흔들었다.
버스 타는 곳 안내판을 따라가다보면 무인 판매기가 보인다.
7시 40분 티켓을 구매했다.
짐이 너무 많아서 엄마한테 매봉역으로 나오라고 했다.
왜 갈때보다 들어올때 짐이 많아져서 오는걸까
갈때 물을 많이 가져가서 가방을 비워서 올 것 같았는데
집에 와서 짐을 푸는데
캐리어에 넣었더니 자연진공 되어버렸다.
집에 오니 집이 너무 깨끗해보였다.
엄마한테 혹시 나 온다고 청소한거냐고 물어봤다.
엄마가 나 온다고 왜 청소하냐고 어이없어했다.
그냥 인도가 너무 더러워서
집에 오니까 집이 궁전같아 보였나보다.
나눠줄 수 있는 기념품
혹시 가지고싶은거 있으면 연락 주시길..
툭툭이는 제외임
(선착순임)
-인도 출장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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